때는 바야흐로 13년전인 2005년경 니콘 D70 DSLR이라는 것을 처음 손에 쥐게 되었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감을 익혀 나갔다. 실력이 괜찮은건 아니었지만 사진찍기를 워낙에 좋아했고 이제 10년이라는 시간까지 흘렀으니 어떻게 찍어야 되겠다라는 정도는 다 익힌듯도 싶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서 반포지구까지
엊그제 사진 폴더를 정리하다 초보시절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에서 찍은사진을 보니 풋풋한 옛 모습들이 떠올라 한 번 올려보는것도 괜찮겠다싶었다. 13년전 서울 한강시민공원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잠시 추억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면 한 번 쭉 감상해 보시길 바라겠다.
참고로 렌즈는 아빠번들이라고 불리웠던 Nikor 18-70mm를 장착했었다.
▲ 이촌지구 서식 고양이
친구와 함께 카메라를 들쳐매고 이촌지구에서 반포지구까지 걸어가기로 했던 기억이 난다. 이때 마침 털이 온통 검은 멋지게 생긴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앞을 가로질렀고 숨어서 우릴 지켜보는것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성급히 찍었던지라 카메라가 다소 흔들렸다.
▲ 고가 밑
쭉 걸어올라가다보면 간선도로 하부를 지나게 되고..
▲ 당시 유행이었던 인라인
근래들어서는 잦은 안전사고로 인해 따로 구분을 해놓았지만 당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쓰던 시절이기도 했다.
▲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 도착
반포 아파트 단지에서 한강시민공원으로 이어지는 마치 지하도와 같은 통로이나 아마도 지금은 서초 1육갑문 이라는 이름을 쓰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 배경날림 연습에 넝쿨도 찍어보고
▲ 주변 자전거 도로의 모습도 담아 보았다
▲ 시민들의 여가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것임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 운동장에서 축구를 즐기는 시민들과 너머로 보이는 반포대교
▲ 매우 넓다
▲ 간선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붙어있는 구간
한편 긴 내리막길이 펼쳐져 있어 속도를 줄이라는 안내판도 보인다.
▲ 잠수교
▲ 잠수교 줌인
보행자 도로를 통해 반포대교가 있는곳까지 걸어가다보면 잠수교사이의 공간을 지나가게된다. 공간적 느낌을 담기에는 더없이 좋은 촬영포인트 였다.
▲ 보리밭
요즘 한강시민공원의 화단과 달리 정리정돈된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여러 시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위는 보리밭으로 서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참고로 이곳 보리밭은 더욱 이쁘게 단장되어 지금도 볼 수 있다고 한다.
▲ 허수아비도 세워나 마치 시골에 있는듯한 착각을 들게했다
▲ 해질녘 무렵 반포대교
당시 참 멋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벌써 13년 전이라니 유수와 같은 세월이 믿기지가 않는다. 열심히 이곳저곳 연습삼아 사진을 찍었더니 벌써 해가 떨어지는 시간이 되었다.
▲ 다시 이촌지구 한강시민공원으로
어두컴컴 해지기전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발길을 돌렸다. 길은 좁지만 그래도 이곳은 보행자 전용 도로 아니 길이 있었고 주변엔 많은 커플들이 데이트를 즐기거나 앉아서 쉬는 시민들도 많았다.
▲ 석양
때 마침 석양이 멋지게 떨어지고 있었고.. 여러번의 노출설정 끝에 제대로된 태양의 모습을 담았다.
▲ 한강대교 도착
태양이 거의 모습을 감추어 가던 찰나, 목적지인 이촌지구 한강대교에 도착했고 이곳 용산에서 친구와 저녁을 먹은 후 그날의 하루는 그렇게 마감됐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에서 만난 이 친구와는 여전이 우정을 과시, 연락하며 지내는 몇 안되는 친구중 한 명이기도 하다.
세월이 흘러도 늘 카메라에 관심은 있었고 신형의 유혹에 여러번 카메라도 교체했으나 각자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기에 좀 처럼 사진찍을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다음 번엔 꼭 시간을 맞추어 풍경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출사 한 번 떠나보자 꾸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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