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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서천 춘장대 해수욕장 갯벌체험 후기 및 조개잡는 방법


이번 5월은 캠핑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모든 지인들이 총집합 하기로 의견을 모아 서천 춘장대해수욕장 근처 캠핑장으로 계획을 잡고 지난 주말 출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캠핑도 캠핑이지만 바닷가를 바로 옆에 끼고있어 물때만 잘 맞추어 나가면 조개 등을 잡을 수 있는 갯벌 체험의 기회도 주어지죠.


서해 치고도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이라 바닷가 주변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깨끗했으며 경관도 좋고 갯벌을 보존하려는 자연 친화적인 모습도 여전했습니다.


장대 해수욕장 정보 및 조개잡이 팁


이날 날씨가 따뜻하여 캠핑을 즐기고자 하는 이용객들은 비교적 많은 편이었지만 5월은 바다 자체를 즐기기에는 다소 이른 시기 인지라 해안가는 비교적 한산하고 조용해서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아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재미있는 물놀이에 기왕이면 갯벌 체험까지 겸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물이 많이 빠지는 시간이 맞추어 지고 갯벌 잡는 방법까지 터득한다면 재미는 배가 될 것입니다. 그럼 춘장대 해수욕장 주변 사진과 조개잡기 팁 지금 확인해 보세요.





1. 해수욕장 주변 모습


▲ 춘장대해수욕장


바닷가 대부분의 해수욕장들이 그러하지만 춘장대해수욕장 또한 소나무들이 참 많다. 물론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야영장에는 말할 것도 없고 해수욕장과 바로 인접해 있는 해안 길에도 소나무들이 쭈욱 심어져 있다.


아무튼 10여년전 방문 했던 때 보다 해수욕장 주변이 훨씬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기분이다.



▲ 친화적 울타리


해안가 울타리를 시맨트로 하다보면 보기에도 안 좋을 뿐더러 갯벌 생태계 유지에도 좋지 못하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오래전부터 대두 되었다. 이를 위해 춘장대해수욕장 같은 경우는 시맨트 담은 보이지 않고 저렇게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울타리가 전 구간에 걸쳐 길게 세워져 있다.


즉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을 통하도록 하여 이 사이로 들어온 모래는 멀리 날아가지 않으면서 그 앞 주변으로 쌓이게 된다. 다시 말해 모래의 양이 늘어나 바다로 다시 되돌아 가는 것을 막아 뻘과 모래의 균형이 유지되는 것.


▲ 해안길


길고 긴 해안 길은 여전히 팬션이나 편의점 식당들이 즐 비해 있지만 10년 전 방문했을 때와는 많이 변화된 모습이다.



▲ 해수욕장 우측



▲ 해수욕장 좌측


몇 일을 주구장창 비만 왔고 운이좋게 출방 당일 비가 멈추었다. 주지하다시피 비가 다 내리고 갠 하늘은 황사와 안개가 없어 시계가 너무 좋다. 덕택에 하늘도 무척이나 맑아 마치 서해가 제주도처럼 아름다워 보이기도 했다.



2.춘장대해수욕장 조개잡기 팁(작은 조개는 살려주세요)

 

바닷가의 물이 빠지는 시각은 하루중 두 번. 우리가 간 날은 오전 11시쯤과 새벽 1시쯤이어서 오전 11시에 시간을 맞추어 갯벌체험 장비를 챙겨나갔다. 따로 갯벌 체험료는 받지 않는다.


▲ 갯벌체험 중인 관광객들


다만 아쉬 운것은 이날 새벽 타임은 1년중 물이 가장 많이 빠진다는 몇 안되는 날 중에 하루였지만 시간이 너무 늦고 무엇보다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추웠던 관계로 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큰 조개와 골뱅이 꽃게, 심지어 낚지 해삼을 많이 잡아 보겠노라고 했던 기대가 물 건너 가는 순간..


▲ 멀리가지 않아도 조개가 있다


① 중간 지역에서 캐기


대부분 물이 빠진곳 끝까지 내려가 뻘을 파야 큰 조개를 캘 수 있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기에 조개 보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고있다. 이곳 춘장대해수욕장 뻘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무리 파내도 이제 갓 태어난 작은 조개만 보일 뿐 큰 조개는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인지 사진에서처럼 저 멀리 내려가지 않고도 오히려 중간 부분에서 큰 크기의 조개가 발견됐다. 주로 물이 가장 많이 빠진 지점으로 내려가 갯벌 체험을 하다 보니 그곳은 씨가 마르고 이렇듯 쉽게 지나쳤던 중간 부분이 오히려 살아남은 조개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 1시간 정도 수확한 조개


물론 이마저도 많이 잡히진 않는다. 씨알이 굵은 녀석으로 한 두 주먹쯤 잡히면 소주 안주로 국물을 낼까 했지만 그양에는 턱없이 모자라 아이들에게 보여줄 큰 것 몇 마리만을 남기고 모두 살려주고 나왔다.



② 물때표를 이용해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날 캐기


앞서 잠깐 언급 했지만 제대로 된 수확을 하고자 한다면 바다갈라짐 시각 등 1년중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날짜와 시간에 맞추어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괜찮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선 물때표를 알아봐야 하며 이를 보는 방법은 지난번 시간에 다루어 놓은 글이 있으니 아래 글에서 물때표를 참조 바란다.


바닷가의 물이 빠지는 시각은 하루 중 두 번. 우리가 간 날은 오전 11시쯤과 새벽 1시쯤 이어서 오전 11시에 시간을 맞추어 갯벌체험 장비를 챙겨나갔다. 따로 갯벌 체험료는 받지 않는다.


이는 춘장대 해수욕장 뿐만 아니고 서해 전 지역에 해당된다. 물론 인천과 가까운 쪽 보다는 시간을 투자해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 어느정도 물기 빠진 갯뻘 위


조개 5개만을 챙겨 텐트로 돌아가는 길에는 서해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모래 구슬들이 이곳 춘장대에서도 지천에 널려있었다. 보송보송 발바닥을 간지럽히기도.


▲ 칠게가 파놓은 구멍


바로 펄과 모래가 적절히 섞인 곳에 많이 서식하는 칠게들이 그 범인이다. 모래에 섞인 먹이를 먹고 뱉어내면 저렇듯 둥글둥글한 구슬모양이 된다. 그러나 칠게들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저앞 사람이 걸어옴을 발견하면 잽싸게 숨어버리기 때문.



3.춘장대 해수욕장 위치


이렇듯 춘장대해수욕장은 서해쪽에서도 조금은 깊숙한 편이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어 좋고 마음만 먹으면 조개와 골뱅이 해삼까지 캐낼 수 있는 곳으로 또다른 재미까지 준다. 물론 무더운 여름에는 서해 특유의 완만한 경사로 인해 물이 깊지 않으니 아이들이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바다를 찾는 방법이 주로 동해바다 한 번, 서해바다가 한 번씩이라면 다음번 여행 코스로는 이곳 넓은 춘장대 해변도 한 번 꼭 찾아 보시길 바란다.


▲ 춘장대 해수욕장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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