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와 리뷰/PC 노트북

삼성메모리 30핀 1MB 서랍에서 발견


이 친구가 정확히 언제 출시됐는지 기억은 가물 하지만 90년대인 것 만은 확실히 하다. 당시 PC에서 메모리 용량 1~2MB 차이는 어마어마 했다. 지금은 보잘것 없는 크기지만 하드디스크의 로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부드럽게 화면도 넘어갔으니 누구나 메모리 용량을 늘리고 싶어했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었으니 바로 가격.. 지금은 1MB가 우습겠지만 당시 가격은 10만원을 훌쩍 넘겼으며 그 이전으로 거슬러 갈수록 더더욱 비싸진다. 그리고 지금처럼 인터넷에 가격이 공개됐던 시절도 아니었고 거짓말 좀 보태자면 부르는 게 값이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가격 횡포에 말리지 않기 위해 많은 발품이 필요했던 시절이기도 했다. 


때는 메모리, 지금은 액세서리로..


지금 생각해보면 악덕 상인들도 참 많았던 반면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던 시절이기도 했다. PC 뿐만 아닌 여러 분야들이다. 이젠 이것마저 추억 거리가 됐다. 지금이야 널린 것이 가격 정보이며 집에서도 주문이 가능해졌으니 편리함이야 말로 이루어 말 할 수가 없다.

 

 

 


 

서랍을 정리하다가 참 반가운 녀석을 발견했다. 단단한 PCB덕에 한때 열쇠 고리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이 녀석.. 그땐 그리 찾아도 안보이더니 창고 책상 한 구석 호일에 쌓여져 있었다. 일찍이 PC용으로 수명은 다했어도 이 후 그나마 ATM기기나 산업용 PC에 사용되면서 명맥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아마도 사용처가 없으리라 본다.

 

요즘 PC의 메모리 용량은 너무나 많이 요구한다. 4GB기본 8GB, 많게는 16GB, 32GB까지.. 그 만큼 프로그램이 무거워진 이유 때문이겠지만 운영체제 및 여타 프로그램들이 상업성과 관련되어 있다보니 그런게 아닐까? 덕분에 불필요한 지불까지 소비자에게 떠 넘기는게 아닌지 판단된다.

 

어제는 못난이 삼형제 인형을 가지고 떠들었는네 이번은 본의 아니게 오래된 메모리를 하나 들고 와서 주절거려 봤다. 분명 같은 추억을 가진 분이 계실 것 같아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