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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사진 찍기

재개발로 자취를 감춘 상도동 밤골마을 이모저모


요즘 동작구 상도동 밤골마을은 재개발 공사가 한창입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보시겠지만 불과 3~4년전만 하더라도 마을 주민들이 많이 계셨던 곳이었습니다. 분위기도 마치 어릴적 고향에 온듯한 분위기로 포근한 마음까지 들었죠.

 

상도동은 한강대교 남단에 위치, 상도터널을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곳이며 근처에 노량진과 흑석동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이미 공사가 완공 되기도 했지만 상도동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한창인 곳도 물론 많습니다. 


ⓘ 공사전 모습 구경하기


철거되기 이전 상도동 밤골마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둔 것이있어 추억을 공유하고자 포스팅합니다. 아래 차례대로 이곳 마을의 정보와 사진을 감상해 보세요.


 



 

 

우측에 보이는 집이 이동네에 유일한 교회입니다. 일반 가정집 같지만 주말이면 성도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이길을 통해 쭉 올라가면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 많은 가정집들이 나오게됩니다. 당시 위로 올라갈 수록 빈집들이 많았습니다. 재개발 압력 여파로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있었죠.

 

 

당시 마을의 중요한 식수원을 담당했던 우물이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빨래도 했을것이며 무더운 여름이면 등목이나 목욕에도 빼놓을 수 없었겠죠. 당시 동네 주민분 말에 의하면 물이 깨끗하지 않아 그렇지 비오는 날이면 물이 들어찬다고 합니다.

 

 

우측 언덕 가정집엔 이미 이사를 가고 집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여기서 탁 트인 전방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너머로 많은 집들이 보이네요. 앞에 나무들은 감나무와 밤나무들 입니다. 유독 밤나무가 많았는데 그래서 밤골 마을이라 이름이 지어진듯 싶습니다.

 

 

무너질듯 한 담장에 누군가가 저런 그림도 그려 놓았더군요. 아마 봉사단체에서 와 마을 꾸미기 일환의 행사가 맞을 겁니다. 여하튼 나무 뿌리가 돼지입니다. 기발하죠? 복 많이 받으세요^^

 

 

길가에 높인 정겨운 항아리 모습입니다. 뚜껑위에 돌이 있는것을 보면 주민분이 아직 살고 계시는것 같았습니다. 마치 어릴때 제가 살돈 동네 같았습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지네요.

 

 

저너머 신축한 더샾 아파트가 보이네요. 이곳과는 풍경이 사뭇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버리고 간 연탄도 볼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가성비라면 연탄만큼 저렴한 연료가 없죠. 하지만 갈수록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와집 지붕, 우물, 항아리, 연탄등등 참 정겨운 모습들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에 맞는것들인데 이런것들이 하나둘 사라진다는게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아래 사진은 여름에 찍은것으로 추가로 찾게되어 올립니다(2018.01.06 업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