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가을은 갑각류의 계절로 그 어느 때 보다 살이 꽉 찼죠. 그 중에 꽃게는 계절 별로 암컷과 숫컷을 구분해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에는 산란기를 앞둔 암케가 살이 꽉 차며 가을철에는 숫컷이 살이 꽉 차 있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 꽃게를 매우 좋아하여 쪄 먹거나 탕으로도 해 먹고 양념 게장도 즐기고 있습니다. 꽃게와 관련한 모든 요리를 좋아하는 제가 가을을 맞이해 꽃게 좀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1키로당 2만원 근처였고 다행히 대부분 숫컷이라 살도 아주 꽉 차 있더군요.
꽃게 손질 및 조리 방법
아무튼 꽃게의 손질 방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내용을 차례대로 확인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맛도 맛이지만 탈이 나지 않게 잘 먹기 위해선 구석구석 틈새를 집중적으로 세척하는 것이 혹시 모를 식중독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고 있으면 좋을 확실한 세척 방법 및 맛있게 찌는 법을 남기기 위해 각각 정리한 것이니 지금 확인해 보세요.
1.꽃게 손질 방법
준비물 : 안쓰는 칫솔, 혹은 세척 전용 솔
▲ 꽃게 등 부분
꽃게는 껍질이 단단하고 날카롭기 때문에 죽어있을 때 손질하기가 편합니다. 그러나 죽기까지 기다리는것이 여의치 않다면 꽃게의 큰 짚게 발톱 하나를 부러트리고 손질해야 안전합니다. 이때 목장갑과 고무 장갑을 꼭 끼우고 작업하세요.
그런 다음 윗면 껍질 전체를 꼼꼼히 문질러 줍니다. 보이는 다리 부분도 모두 문질러주면 좋습니다.
▲ 등껍질과 안쪽 발 사이
가장 집중적으로 문질러야 할 부분이 사진에서 처럼 등 껍질과 발 사이입니다. 반대편도 꼼꼼히 문질러 주세요.
▲ 배 껍질 배변 제거
그 다음 암수를 구분하는 배 껍찔을 뒤로 젖힌 후 가운데 끼어 있는 검은색 배변을 안쪽에서 바깥 쪽으로 짜주듯 빼내어 줍니다. 그런다음 배 전체면을 꼼꼼히 솔로 문질러 주세요. 아래 쪽 다리도 최대한 세척하는것이 좋습니다.
즉 보이는 모든 면을 문질러 주는것이 정답이겠죠. 귀찮더라도 바닥면이 세균이 가장 많기 때문에 배부분은 모두 문질러 주셔야 합니다.
2.맛있게 찌는 방법
준비 재료 : 솥, 찜기, 물 500cc, 소주 1잔, 천일염 반 스푼
▲ 찜기와 솥
솥에 500cc 정도의 물을 붛고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소주 1잔과 천일염 반 스푼을 타줍니다. 그리고 찜기를 편 후 그 위에 꽃게를 꼭 뒤집어 얹습니다. 뒤집는 이유는 꽃게의 육즙이 밑으로 빠지지 않게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1단 2단 포개기 보다는 아래의 뜨거운 김이 골고루 전달되록 공간을 넓게 활용하게 겹치지 않게 틈을 매우는 방식이 좋습니다.
▲ 소주 1잔
▲ 천일염 반 스푼
앞서 언급했듯이 소주나 정종(맛술) 한 잔을 꼭 넣어주세요. 꽃게 특유의 비린내를 많이 잡아줍니다. 그리고 천일염 을 반스푼 정도 넣으면 짭짤함을 더해 맛이 더욱 좋아지고 잔존해 있는 세균까지 소독됩니다.
▲ 강불 20분, 약불 5분
자 그 다음으로 중요한 찌는 시간입니다. 가정용 가스렌지 기준, 가장 센불로 끓인지 20분이 되면 곧바로 약불로 5분정도 뜸들이기를 해주면 마무리 됩니다. 이는 딱좋게 익었으면서도 육즙이 최대한 살아있는 시간대 입니다.
3.맛있게 먹는 방법
▲ 배 껍찔 분리
자 이제 맛있게 쪄냈으니 즐겁게 먹는일만 남았네요. 바로 진행하면 뜨거울 수 있으니 어느정도 식기를 기다립니다.
왼손은 배껍질을 잡은 후 밑으로 젖히고 오른손은 다리와 함께 몸통을 잡고 반대로 젖히면 등껍질을 깔끔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아래사진..
▲ 등 껍질 분리완료
완전하게 분리가 됐습니다. 살이 꽉찬 모습이네요. 흘러나온 등껍질의 육수에 밥을 비벼 먹어도 좋고 꽃게 속살을 찍어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 4등분 중 한 부분
스폰지처럼 말랑한 내장을 손으로 깔끔히 제거한 후 반으로 자르고 다시 반으로 잘라 모두 4등분을 내어줍니다. 이때 생긴 까실한 잔뼈도 먹기 좋게 다듬어 주면 더욱 좋구요. 이제 입안으로 들어가 살을 발라 먹는 일만 남았네요.
그리고 딱딱한 다리 껍질을 깨물면 자칫 치아가 손상될 수 있으니 기회가 되시면 꽃게 전용 가위를 준비해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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