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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글과 사진

장수풍뎅이 애벌레 키우기 첫 이야기 (먹이, 수명, 키우는 방법)


얼마 전 곤충 박물관을 아들과 함께 찾아가 보았습니다.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떨어진 경기도 양평 나비 박물관과 그리고 동네에서 가까운 노원구 불암산 나비 정원 두 곳을 말이죠. 


때문인지 많은 친구들 중에 애벌레에 관심을 유독 보였고 끝내 키우고 싶다는 아들의 의견을 받아 인터넷에서 검색 하여 장수풍뎅이 수컷과 암컷 두 쌍을 분양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 키우는 방법 및 사육 후기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았고 아울러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주요 사육 방법 또한 아래 정리해 두었으니 각각 확인해 보세요.


 

▶ 참고로 분양 경로는 온라인 입니다. 장수풍뎅이 판매자 분들이 생각 외로 많았고 다치지 않게 잘 배송 되어 왔더군요. 전 그 중에 애벌레, 집, 젤 타입 먹이(성충용), 발효 톱밥(애벌레 먹이), 놀이목, 낙엽이 한 세트로 구성된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1.장수 풍뎅이의 특징


자연에서 장수 풍뎅이 성충은 참나무가 많은 산에서 흔히 발견되며 먹이는 참나무 표면에 나오는 진액을 먹으면서 약 3개월 간 살아가게 됩니다. 그 간에 흙이나 썩은 나무에 알을 낳고, 부화가 되면 이 애벌레는 약 8~10개월 정도 땅 속에서 살아 가게 되죠.


매미도 그렇고 애벌레 때의 수명은 긴 편이나 성충의 삶은 매우 짧습니다. 종족을 보존 시키기 위해 열심히 먹이도 먹고 짝짓기를 하며 많은 수의 알을 낳아 부화 시키는 것으로 이렇듯 반복됩니다.


▲ 가을에서 겨울로


장수풍뎅이가 생긴 것도 멋있지만 위험한 입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용 먹이가 있는 등 키우기도 매우 쉽습니다. 애벌레 또한 마찬가지죠. 때문인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는 단골 견학 코스이기도 하며 이 때 애벌레를 받아오게 되면 부모님들은 이를 키우기 위해서 고군분투 합니다.


▲ 사육 집 모습(성충용)


그렇다면 사육 집이 필요하겠죠. 적절한 크기의 집을 구입해 발효 톱밥을 부었고 애벌레도 살포시 담았습니다. 참고로 애벌레 전용 사육통(아래 사진)이 있으나 육안으로 쉽게 관찰하기 위해 성충 용 사육 통에 일부를 넣었네요.


▲ 장수 풍뎅이 애벌레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톱밥 안에서 생활을 하나 이렇게 종종 위로 올라와 놀기도 하고 변을 누고 가곤 합니다. 꿈틀 꿈틀 징그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네요.




2.키우는 방법


▲ 애벌레 전용 사육 통 (커피컵을 이용해도 좋다)


머리와 꼬리를 움직이며 금세 구멍을 파 내려가네요. 현재 키우는 이 애벌레의 크기로 보아 최종 단계인 3령으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손에 올렸을 때 크기가 상당 하거든요.

 

때문에 머지않아 번데기가 되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갈색의 번데기가 되고 나면 약 2주 후 기다리던 장수풍뎅이 성충을 볼 수 있게 됩니다.


▲ 자리 잡은 모습


애벌레 전용 사육 통은 번데기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마리 당 한 컵이 좋으며 수분이 빨리 증발하지 않도록 뚜껑을 닫아야 하나 조그마한 구멍 정도(지름 0.5cm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만약 커피 컵이라면 빨대가 들어가는 구멍을 열어 놓으시면 되겠습니다.


 


(1)습도유지 처음 구매한 톱밥에는 대게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있을 겁니다. 그대로 두고 키우다가 주 2회 정도 분무기를 이용해 말라서 밝게 변한 윗면에 물을 뿌려 습도를 유지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너무 많이 뿌리면 좋지 않으니 4~5회 정도 분무해 주세요.


(2)적정온도 춥지 않은 실내 방안 정도면(21~25도) 겨울에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단 따뜻할 수록 번데기가 되는 시기가 짧아지고 그러면 성충을 볼 수 있는 날이 조금은 빨라 집니다. 그리고 보관은 햇볕을 피해 그늘이나 어두운 곳에 두어야 좋습니다.


(3)톱밥갈이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발효 톱밥은 최대 2개월 간격으로 갈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애벌레의 똥이 전용 사육통 기준 반 2분의 1 정도 쌓일 때 시기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이 기존 톱밥과 새 톱밥의 1:1 비율입니다. 둥그스름한 변을 잘 걷어 내고 새 톱밥과 반반의 비율로 섞어 새 환경에 금세 적응 하도록 해줍니다.


(4)주의사항 톱을 파 손으로 자주 만지거나 집을 흔들면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하게 자라지 못할 수 있으며 때로는 죽기도 합니다. 이러한 곤충 애벌레의 경우 무관심이 최대의 사랑이라고 할까요? 때문에 종종 놀거나 변을 누기 위해 위로 올라와 있는 모습만 구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글은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귀여운 번데기가 될 때 다시 인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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